자료 : 전경련
기업들, "2분기, 체감경기 다소 호전" 전망
― 대한상의, 1,279개 제조업체 조사…2분기 경기실사지수(BSI) '105'
― 경기회복 기대감 반영…0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 넘어
올해 2/4분기에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회수 1,279개사)를 대상으로 "2004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4분기의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는 '105'로 '02년 4분기 이후 6분기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다소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경기가 1/4분기에 비해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25.4%(325개사)인 반면,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30.2%(386개사)에 달해 호조를 예상한 업체가 약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일본 등 세계경제 회복세로 인한 수출여건의 호전과 함께, 총선 이후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기업 경영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용불량자와 청년실업, 원자재가격 및 환율불안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기 호전의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 BSI전망지수 추이를 보면 2002년 2/4분기에 정점(133)을 형성한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을 거쳐 작년 2/4분기(97)에는 상승세로 반전된 바 있으나, 이후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에서 3분기 연속 횡보세(3분기 '89', 4분기 '90', 1분기 '89')를 보이다가, 이번 2/4분기(105)에 기준치를 상회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1/4분기 BSI실적치는 당초 전망치(89)를 크게 밑도는 '79'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제 경기체감 정도는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세부항목별로 보면 수출(109)과 내수(103)가 모두 회복될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에 따라 생산량(112)과 설비가동률(110)도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품판매가격(92), 자금사정(81), 원재료가격(44) 등의 경영여건은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상이익(79)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한편 설비투자(108)와 고용(104)은 전분기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업종별로는 전자/반도체(119), 컴퓨터/사무기기(115), 조선(113), 자동차(109) 등 수출 중심의 업종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조립금속(91), 전기기계(97), 석유화학(98) 등의 업종은 국내 소비 둔화 및 불확실한 경영여건으로 인해 전분기에 비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119)의 경우 큰 폭으로 호전되면서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103)도 회복세로 반전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설비가동률과 생산량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소기업(각각 109, 111)보다는 대기업(각각 120, 124)의 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수출과 설비투자도 중소기업(각각 107, 106) 보다는 대기업(각각 126, 126)이 상대적으로 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내수와 고용은 대기업(각각 108, 107)과 중소기업(각각 102, 104)이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 같은 기대감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종 규제완화와 고용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한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보다 힘써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