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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 빛을 발하는 윤리경영 [1편]



"과연 윤리경영과 사업성과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


난 2001년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 엔론사는 파생상품 투자손실에 대한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결국은 파산에 이르게 되었다. 같은 시기 미국 2위 통신회사였던 월드컴사는 38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이익으로 둔갑시켜 주가를 부풀린 사실이 적발되어 2002년 파산신청에 이르게 되었다. 가장 잘 나가던 굴지의 두 미국 기업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된 역사적 사건이었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92년 명망 높던 택배기업 사가와규빈(佐川急便)은 정계 뇌물사건에 연루되어 부패기업으로 이미지를 실추하였고, 2011년에는 전자업체인 올림푸스사가 15억 달러 규모의 분식회계 사건으로 일본 열도를 들끓게 한 일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곤욕을 치룬 올림푸스사는 신뢰도 추락을 동반한 영업실적 악화의 위기를 겪게 된다. 천문학적 비용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남긴 선진국 일부 기업들의 이러한 비윤리적 행위는 모범적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보여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었다.

 

기업의 비윤리적 행위는 이렇듯 잘 나가던 기업을 한순간에 헤어나오기 힘든 파멸의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윤리경영과 수익창출은 전통적으로 서로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되어왔다는 점이다.

즉 기업이 윤리적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기업 본연의 목적인 영리추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시각의 존재가 그것이다. 또한 한 기업에서 성과지향적 문화와 윤리지향적 문화를 동시에 추구하였을 때 서로 상반된 두 가치 사이의 충돌로 인하여 직원들의 혼란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는 점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익성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인식하게 된 경영자들의 태도가 기업경영에서 윤리적 측면을 이차적인 과제로 남겨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예컨대 영국에 본부를 둔 기업경영 및 리더십 전문 연구기관인 ILM(The Institute of Leadership and Management)의 한 연구결과는 대부분의 기업 경영자들은 윤리적 측면보다는 수익창출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는 회사직원, 고객 등 회사를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은 윤리경영이 회사의 핵심가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많은 기업 경영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많은 기업경영자들 중에는 명시적이던 암묵적이던 ‘선을 행하는 일과 기업을 잘 운영하는 일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믿음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윤리경영과 수익창출, 이 두 가지 상반된 핵심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이상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기업경영에서 이 두 가지 가치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

 

혹은 윤리경영이 사업성과와 무관하거나 나아가 사업성과에 과연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

  

이와 관련하여 최근의 두 가지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나는 평균 근무연수가 10년인 중소기업 경영진과 직원 145명을 대상으로 2014년 독일 튀빙겐대학교 Eisenbeiss교수팀이 진행한 연구다. 윤리경영과 수익창출 사이의 단순한 관계를 입증한 이 연구는 CEO(최고경영자)의 윤리적 리더십이 궁극적으로 기업의 수익성(EBIT마진)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연구는 먼저 CEO의 윤리적 리더십이 직원들이 갖추어야 할 윤리적 가치를 전파하고 유지시키는 일차적인 영향력의 원천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어서 경영자의 이러한 윤리적 리더십은 직원들의 사고, 감정, 행위 등에 영향을 주게 되고 그 결과 기업윤리 및 기업문화 형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결국 경영자의 강력한 윤리적 리더십에 기반하여 형성된 기업문화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이익증진으로 직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사례로 볼 수 있다. 이와 유사한 또 하나의 연구는 2015년 264개 중국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호주 모나쉬대학교의 Wang교수팀이 수행한 연구다.

 

이 연구는 경영자의 윤리적 리더십이 기업의 재무적 성과(수익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과(직원의 보람, 고객만족, 바람직한 기업 이미지, 브랜드충성도)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즉 기업의 최고경영진들이 보여주는 윤리적 행위는 회사 내부에 윤리적 환경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궁극적으로 고객만족과 이익증가라는 사업성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최고경영자의 윤리적 리더십은 훌륭한 인재들을 불러들이는 도구로 이용되어 기업역량과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강화시켜 주는 중요한 통로로 보았다.

더불어 회사직원들을 존엄과 존경, 나아가 진정으로 염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것이야말로 기업성과와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경영자들은 직장 내 인간존중 풍토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몰입을 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직원들의 업무몰입이란 회사가 직원들을 대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 맞추어 직원들도 상호호혜적 입장에서 심리적, 인지적, 정서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부터 나타나는 결과는 기업의 재무적, 사회적 성과를 극대화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래프는 Eisenbeiss교수팀이 제시한 연구결과의 일부로서 기업가의 윤리적 리더십은 기업윤리를 위한 프로그램의 수준이 높을수록 기업성과에 훨씬 더 높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점선이 높은 수준의 윤리프로그램). 따라서 기업경영자들은 각종 의사결정 시 윤리적 측면을 더욱 면밀히 살펴보아야 하며 직원들의 윤리의식 고취를 위한 기업윤리프로그램을 강력히 지원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해 주고 있다




 

Wang교수팀이 수행한 연구결과를 보여주는 위의 그래프는 윤리적 리더십의 구성요소인 리더의 인간지향적 리더십과 정의지향적 리더십이 크면 클수록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는 단순히 두 편의 연구결과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만 윤리경영과 관련된 다수의 연구들은 경영자의 윤리적 기업경영이 궁극적으로 매출 및 이익증가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 향상 등에 매우 유의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대한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의 ‘비윤리적 행위를 합리화하는 변명이 기업 내에 광범위하게 통용되기 시작하는 순간 비윤리적 판단을 시정할 수 있는 기업의 면역체계가 급속히 약화되고 기업이 위기에 빠지게 된다’라고 강조한 점을 잘 되뇌어 볼 필요가 있다.

  

윤리경영은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 시 적용되는 경영철학의 근간이 되어야 하며 경영자는 윤리적 가치를 존중함과 동시에 성과지향적 기업문화를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책무임을 알 수 있다.

결국 기업경영자의 윤리적 리더십에 기반한 강력한 윤리경영은 제도뿐만 아니라 기업문화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그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담보역할을 해 줄 것이다.

 

 



  

 

참고문헌

Eisenbeiss, s. A., Van Knippenberg, D., & Fahrbach, C. M. (2015). Doing well by doing good?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CEO ethical leadership and firm performance. Journal of Business Ethics, 128(3), 635-651.

Wang, D., Feng, T., & Lawton, A. (2017). Linking ethical leadership with firm performance: A multi-dimensional perspective. Journal of business ethics, 145(1), 95-109.

한겨레(2007). 비윤리적 행위로 망한 기업의 굥통된 변명(2007. 10. 24.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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